LG디스플레이가 새해부터 좋은일과 나쁜 일을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발생한 질소누출 사고 여파로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앞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 호실적 기대감에 장밋빛 전망
15일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중 한 때 3만6950 원 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52주 신고가(3만6400원)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이날 3만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
|
|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
LG디스플레이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기대한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 매출 7조6717억 원, 영업이익 621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31.1%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4년 동안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기록이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부가가치 패널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 양산과 플렉서블 OLED 패널개발로 신규 먹거리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 연구원은 “올해도 LCD패널의 수급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LCD패널 가격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도 역시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파주공장 사고여파가 재 뿌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지만 지난 12일 파주공장에서 발생한 질소누출 사고의 여파가 재를 뿌리고 있다.
고양고용노동지청은 파주공장 질소누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지난 14일 사고가 난 E3공장의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E3공장이 속한 P8라인에 대한 종합진단 명령을 내렸다.
작업이 중지된 E3공장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고 육성한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다.
고양고용노동지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고 안전성이 확보되기 전까지 작업중지 명령을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다.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작업중단으로 OLED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언제 생산재개가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작업중단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OLED패널 공급 차질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E3공장의 전면 작업중지로 OLED 패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며 “OLED패널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해외 거래 업체들과의 OLED 수출계약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