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투입한 신차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차는 SUV 신차 엔씨노를 출시했지만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7월부터 중국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가 낮아지면서 자동차시장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4월 중국에서 7만 대 정도를 팔았지만 5월에는 6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도 4월 3.7%에서 5월 3.2%로 낮아졌다.
4월에 출시된 중국형 소형 SUV 엔씨노의 신차 효과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엔씨노의 중국 소매 판매는 4월 4385대에서 5월 604대로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충칭 공장에서 생산 차질을 겪은 데다 주요 판매거점인 베이징의 내연기관차 판매 제한, 중서부 지역의 수요 둔화 등의 악영향을 받았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올해 초 사드보복에서 벗어난 뒤 보인 중국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당분간 가격 인하 등 판촉 활동을 강화해 점유율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지만 단순 신차 출시가 아닌 근본적 차량 상품성 강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5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각각 8만2천 대, 2만 대로 2017년 5월과 비교해 각각 112.8%, 196.8%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