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이탈리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78포인트(0.02%) 상승한 2만5322.31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시스> |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97포인트(0.11%) 오른 2782.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1포인트(0.19%) 상승한 7659.93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북미 정상회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양상이지만 이탈리아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사모펀드 KKR이 99억 달러에 미국 의료서비스 업체 엔비전 헬스케어를 인수키로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의 주가가 2.3% 올랐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분야가 0.77%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통신주도 0.67% 올랐다. 반면 금융주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0.28%, 0.33%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2.96% 가까이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4% 상승한 12.35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도 뉴욕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이라크 석유장관이 OPEC 산유국의 증산에 따른 유가하락을 경고한 것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새 정책에 따른 불안감의 해소도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데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오바니 트리아 신임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11일 "유로화 폐지를 위한 어떤 논의도 향후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실수로라도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조치들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