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부터 수주잔고와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최진명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기존보다 1.3%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12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부터 수주잔고 하락세가 크게 완화했다”며 “올해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나면 3분기부터는 수주잔고와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1분기까지만 해도 437억 달러를 넘었던 수주잔고가 2017년 말 216억 달러 정도로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그 뒤로 올해 2분기까지 수주잔고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하는 등 신규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3분기부터는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 해양플랜트 일감 고갈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으로 일회성 비용을 500억 원 가량 물게 될 것”이라며 “환율이 여전히 오르지 않고 있는 점도 현대중공업의 수익성이 좋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890억 원, 영업손실 191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5.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