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을 가릴 증권선물위원회 회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7일 열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 회의에서 충분한 질의응답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20일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 증선위원장인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번 증권선물위 회의는 오후 11시가 넘어 끝났다. 오전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특별감리 조치 안건을 보고 받고 오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정·안진회계법인의 의견 진술을 들었다.
이어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심 형태의 질의응답이 저녁 늦게까지 진행됐다.
증권선물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정·안진회계법인에 20일 열릴 2차 회의에서 추가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2차 회의 역시 1차 회의와 같은 대심제로 진행된다.
2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는 최종 결론은 7월4일 정례회의 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 감리위원회가 5월17일과 24일, 31일 세 차례 열었던 회의에서도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열띤 공방을 벌였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 원 부과 등의 제제를 건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맞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