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중소형 올레드패널 공급을 늘려 최근 급격히 떨어진 공장 가동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오포에 처음으로 6인치대 플렉서블 올레드를 공급한다"며 "향후 화웨이 등 다른 업체에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샘모바일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오포는 7~8월 중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를 활용해 곡면 화면 디자인을 적용한 새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저가형(리지드) 올레드패널을 공급해 왔는데 플렉서블 올레드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렉서블 올레드는 저가형 올레드보다 무게가 가볍고 유연해 더 쉽게 휘어지는 등의 특징이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X에 모두 플렉서블 올레드가 탑재된다.
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오포의 플렉서블 올레드 수요에 힘입어 가동 중단 상태에 있던 A4공장에서 양산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들어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 스마트폰시장 침체로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패널 수요가 모두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비리서치는 2분기부터 삼성전자와 애플의 하반기 새 스마트폰용 패널 양산이 시작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4공장 가동을 다시 정상화한다면 전체 올레드패널 관련한 시장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6월부터 최대치 수준의 가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