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며 세계 최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에 더욱 다가섰다.
고가 아이폰의 꾸준한 인기로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하며 애플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모두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과 팀 쿡 애플 CEO. |
증권분석지 시킹알파는 4일 "애플 주가는 19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보였지만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재무구조와 성장성이 모두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1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190.2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351억 달러(약 1001조 원)으로 사상 처음 1천조 원을 넘었다.
글로벌 증권사들은 애플이 올해 세계 최초의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새 아이폰 고가모델이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UBS는 최근 애플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1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목표주가에 도달한다면 애플 시가총액은 약 1조279억 달러에 이른다.
UBS는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고가 아이폰에 여전히 높은 구매 욕구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애플이 스마트폰 경쟁사들과 비교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시킹알파는 애플의 브랜드 가치와 높은 소비자 충성도,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 등이 고가 아이폰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23%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였다.
시킹알파는 "전 세계 대부분의 전자업체가 수익 확보에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은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뛰어넘는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