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낸드플래시업황 악화에 대응해 고용량 메모리와 기업용 SSD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메모리반도체시장에서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가격 하락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국업체들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전 세계 D램 평균가격은 약 2년 가까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글로벌 경쟁업체가 많아 공급과잉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12기가 모바일 낸드플래시, 기업용 SSD 등 수익성이 높은 고용량 낸드플래시 제품의 출하량 비중을 늘려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용량 메모리 생산에 적합한 3D낸드 기술에서 도시바메모리와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사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보기 위한 증설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하반기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제품 전략 변화에 더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김선우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기업들의 낸드플래시시장 진출 시기도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낸드플래시업황이 향후에도 큰 변동폭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