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에서 주문 결제까지 하나로 아우르는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또 이를 통해 광고사업도 성장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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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주식정보를 좀 더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증권서비스를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본 종목이나 관심종목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메뉴를 전체 화면의 최상단에 배치했다. 또 사용자들이 많이 찾는 종목토론실과 일별 시세 서비스는 일일이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위로 당기면 자동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PC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배당정보 페이지도 추가했다.
네이버는 지난 7일 모바일 통합검색 서비스를 전면개편했다. 네이버는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검색의 품질을 높였다.
또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검색결과를 볼 수 있게 디자인도 바꿨다. 각각의 항목을 카드형태로 구성하고 세로배치만 고집하던 검색결과를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가로로 배치했다.
네이버는 지난 8일 모바일에서 항공권 검색서비스를 확대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이용자가 목적지 등 관련 정보를 선택하면 제휴 여행사로부터 항공권 정보를 지원받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기존 하나투어에 그쳤던 제휴 여행사도 대폭 늘렸다.
네이버는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임원 워크샵에서 “모바일 분야에서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없어질 수도 있다”며 “네이버가 PC에서 1등이 됐지만 모바일에서 꼴찌부터 올라가는 싸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서비스를 강화해 검색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검색광고사업의 성장도 꾀하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65조 원을 기록했다. 2010년 30조 원에서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현재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검색어의 약 40% 정도가 상거래 관련 키워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은 PC가 아닌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네이버 지식쇼핑의 경우 모바일에서 유입되는 검색어의 양과 방문자가 2012년 말부터 PC를 넘어섰다. 반면 PC를 통한 거래는 정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개최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를 강화하겠다”며 “네이버가 꿈꾸는 다음 세계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 검색과 광고의 연결”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