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장기운송 계약 체결과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팬오션은 올해 말부터 브라질 펄프회사인 피브리아, 브라질 채굴회사인 발레와 장기운송 계약을 실행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매출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지난해 2월 피브리아와 7196억 원 규모의 펄프 운송 계약을 체결했는데 2018년부터 15년 동안 피브리아 화물 3천만 톤을 실어나르기로 했다.
2016년 브라질 발레와 20년 동안 철광석 3200만 톤을 실어 나르는 장기운송 계약을 맺었다.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은 앞으로 팬오션이 장기운송 계약 체결을 더욱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4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공공부문에서 국적 해운사와 장기운송 계약 연장이나 외국 해운사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국적 해운사와 계약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해상운송 입찰에서 ‘최저가 낙찰제’를 ‘종합심사 낙찰제’로 전환하기 위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전략물자 등 운송을 국적 해운사에 우선 맡기도록 하는 한국형 화물 우선 적취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벌크선 운임도 올라 올해 팬오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가스운반선 등을 운용하는 해운사로 1분기 기준 벌크선 매출 비중이 72.2%에 이른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5월24일 기준 1109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올랐는데 올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철강 수요가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정책과 슝안신구 개발의 착공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올해 선박 공급의 증가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465억 원, 영업이익 227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16.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