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의 기업가치가 지주사체제 전환 뒤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효성은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시가총액이 높아질 것"이라며 "효성의 지주사와 사업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모두 5조2천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의 시가총액은 25일 종가인 주당 13만 원을 기준으로 4조5653억 원이다.
사업회사 가운데는 효성티앤씨가 주력 사업부문인 섬유, 무역사업부문을 맡아 가장 기업가치가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 연구원은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므로 관련 사업을 맡게 될 효성티앤씨의 기업가치는 지주사체제 전환 뒤 다시 평가될 것”이라며 “효성티앤씨의 시가총액은 1조66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자재 부문을 맡을 효성첨단소재도 지주사체제로 전환된 뒤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첨단소재의 시가총액은 1조41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주사 효성의 기업가치는 다른 사업회사들과 비교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한 연구원은 “지주사 효성의 기업가치는 시장이 안양연구소 같은 주요 자산의 가치를 어느 정도 인정하느냐에 달렸다”며 “지주사 효성의 기업가치는 5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변동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효성 주식은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라 5월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되고 7월13일 재상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