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왼쪽)이 23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현지에서 개최된 '산타크루즈 신도시 시공분야 자문협약식'에 참석해 훌리오 노빌료 라푸엔테 GEL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볼리비아 신도시의 시공 자문을 계기로 중남미 신도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4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서 신도시사업 시행자인 GEL과 ‘산타크루즈 신도시 시공분야 자문협약’을 체결했다.
GEL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를 기반으로 23년 동안 볼리비아의 24개 도시와 산업단지를 개발한 기업이다.
박상우 사장은 “시공 자문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이 우수한 국산 자재와 공법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변 인프라와 스마트시티 등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중남미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인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중남미 신도시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4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의 기획과 마스터플랜 수립, 설계 등 사업관리(PM) 자문을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공관리(CM)분야 자문까지 맡게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볼리비아 신도시 개발사업의 시공과 감리, 자재부문 진출에 국내 민간기업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산타크루즈 신도시는 볼리비아 제1 경제도시인 산타크루즈 인근에 분당 신도시의 3배 규모(55㎢)로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모두 3조2천억 원이며 계획인구만 45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볼리비아 정부는 친환경적 미래형 스마트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에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4년부터 도시개발 전문가들로 꾸려진 자문단을 파견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의 기본구상과 마스터플랜, 실시설계 등 약 1149만 달러 규모의 용역을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