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의 대표이사실을 점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동조합> |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김형 사장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대우건설 대표이사실을 점거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24일 열릴 것으로 예정된 이사회에 송문선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참가를 막기 위해 대표이사실을 점거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임시 이사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 직후부터 대표이사실을 점거하고 있다”며 “현재 송 대표와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을 포함해 노조 집행부 4명이 점거에 나섰다.
대우건설과 KDB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임시 이사회는 오후에 열릴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건설은 임시 이사회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로 최종 확정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대우건설의 새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김 사장 내정자의 이력을 문제 삼아 사장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현대건설 재직 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던 점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 시 1조 원가량의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점 등을 들어 사장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노조의 주장에 “뇌물공여 혐의에 무혐의를 받았고, 삼성물산에서도 손실을 유발한 프로젝트의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사장 선임 절차를 거치며 김 내정자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확인을 거쳤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