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00억 원대의 가짜 세금 계산서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형사5부(민기호 부장검사)는 21일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구 현대글로비스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현대글로비스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압수수색이 2017년 남인천세무서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인천세무서는 2017년 가짜 세금 계산서를 발행했다며 현대글로비스를 경찰에 고발했고 수사 결과 현대글로비스 전 간부가 거래처와 짜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2017년 7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전 현대글로비스 과장과 현대글로비스 거래회사 대표 등을 입건했다.
이 간부는 매출 실적을 올리고 계열사 사이의 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340억 원 상당의 가짜 세금 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경찰은 봤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하던 중 추가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불과하다”며 “비자금 조성, 내부거래 비중 낮추기 등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