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5-21 11:42:59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림산업이 수주목표를 낮게 잡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대림산업의 해외 수주목표 2조 원은 다른 건설사의 해외 수주목표 3조~6조 원과 비교해 적은 규모지만 인력과 생산능력 등을 고려하면 최적의 수익성을 보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대림산업 해외 플랜트 인력 1600명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당 생산능력은 매출 11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수주할 수 있는 적정 규모는 2조 원가량이다.
대림산업이 6월 발표될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덴 암모니아3 플랜트를 수주하면 수주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대림산업은 2014년 암모니아2 플랜트를 완공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수의계약이나 잘 아는 지역, 가격보다 기술 위주로 입찰한다”며 “철저한 수익성 위주 수주로 (해외플랜트에서 얻는 건설업계 평균수익률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익률을 낸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파악했다.
대림산업이 토목사업에서도 목표치를 넘어서는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토목분야 수주목표를 1조 원으로 잡았는데 수주 목표에 포함되지 않은 8천억 원 규모의 GTX A노선을 수주해 올해 목표를 초과해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플랜트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국내 화학기업이 2018년 중소 생산시설 증설을 시작으로 2019년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림산업이 석유화학사업을 보유하고 있어 주요 산업단지 수주 경험이 많은 만큼 올해 7500억 원 수준의 국내 플랜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3570억 원, 영업이익 73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6.0% 줄어드는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34.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