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새 맥주 ‘피츠’와 수입맥주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맥주사업에서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칠성음료는 피츠 판매망을 넓히기 위해 올해 판촉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피츠 판매 개월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 영업적자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와 생수 등 음료와 맥주와 소주 등 주류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음료회사다. 올해 1분기 음료와 주류의 매출 비중이 각각 64.6%와 35.4%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지난해 6월 새 맥주 피츠를 내놓았다. 기존 맥주 ‘클라우드’로 가정용시장을, ‘피츠’로 유흥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유흥시장 침투율이 30%를 보이고 있다.
시장 침투율은 새로 시장에 진입한 사업자가 일정 기간 기존 경쟁사업자의 소비자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한 비중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유흥시장 침투율을 높이기 위해 판매망을 넓히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맥주 판촉비용이 지난해에 이어 900억 원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수입맥주 제품군을 늘린 점도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맥주부문에서 영업적자가 줄어드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11일부터 미국 맥주회사인 몰슨쿠어스인터내셔널로부터 ‘쿠어스 라이트’와 ‘블루문’ 등을 수입해 팔기 시작했다. 2018년 밀러를 수입·판매한 데 이어 수입맥주 제품군을 추가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수입맥주 브랜드를 추가 유통해 올해 수익이 좋아지는 데다 유통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주류부문에서 영업손실 394억 원을 냈는데 올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소주부문도 호조를 보여 올해 롯데칠성음료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는 수도권에서 소주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지방에서 소주 판매도 점점 늘려 앞으로 소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70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3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