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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의 '티빙', 플랫폼 개방전략으로 '한국판 유튜브'로 성장하나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5-20 09: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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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M이 티빙 플랫폼을 개방하는 전략으로 ‘한국판 유튜브’로 성장할 수 있을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CJE&M은 1인 창작자와 스타트업 등 콘텐츠 제작자와 광고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CJE&M의 '티빙', 플랫폼 개방전략으로 '한국판 유튜브'로 성장하나
▲ 김성수 CJE&M 대표이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CJE&M은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을 개방하기로 하면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했다.

CJE&M은 1인 창작자와 스타트업 등 콘텐츠 제작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시장은 플랫폼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유튜브는 일찌감치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콘텐츠 제작자를 대거 유입했다.

유튜브는 동영상 시작 이후 20분이 지나는 시점에 중간광고를 도입해 광고수익을 늘린 다음 이 수익을 콘텐츠 제작자에 배분하는 방식을 운영해왔다.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자에 전체 광고이익의 55%를 지급한다.

유튜브의 낮은 진입장벽도 콘텐츠 제작자를 늘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자의 자격을 별도로 규정하지 않고 있어 낮은 진입장벽이 최대 강점”이라며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높은 수익 분배구조가 유튜브로 창작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재치있는 창작자들(Creator)이 우리의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실제로 국내에서도 네이버를 훌쩍 따돌리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CJE&M도 비슷한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CJE&M은 4월 기준으로 1인 미디어 ‘다이아TV’의 구독자 수가 1억6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년 전 4400만 명보다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다양한 제작들이 콘텐츠 쏟아내자 시청자들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CJE&M은 2월 콘텐츠 제작자에 광고 매출을 많게는 90%까지 배분한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권한 가운데 하나인 편성권과 광고영업권도 콘텐츠 제작자에 개방했다. 자체 광고 영업이 어려운 영세사업자에는 광고 영업 지원도 시작했다. 실시간 채널이 없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기술 지원과 실시간 방송에 필요한 네트워크 비용도 무료로 제공한다. 

CJE&M은 지난해 1월에도 티빙을 무료로 전환하는 전략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CJE&M은 tvN, Mnet, 온스타일, OGN, 투니버스 등 티빙에서 제공하는 약 160개 채널을 무료로 돌렸는데 이후 시청 기간이 무료화 전보다 90%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월 평균 순방문자 수도 242% 성장했다.

CJE&M은 미디어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CJ오쇼핑과 함께 ‘미디어 커머스’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CJE&M은 7월1일  CJ오쇼핑과 합병법인 CJENM으로 새 출발을 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CJE&M은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커머스와 연계를 감안해 독창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와 브랜드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채널 네트워크(MCN)는 1인 미디어를 통해 마케팅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상파3사와 이동통신3사, 네이버에 넷플릭스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는 기기를 채용하는 뷰잉, OTT플러스, 텔레비 등과 앱 형태로 제공되는 티빙, 푹, 왓챠, 옥수수, 넷플릭스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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