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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몰려든 중국기업,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1-07 15: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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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에 몰려든 중국기업, 브랜드 알리기에 총력  
▲ CES 2015에 전시된 하이센스 TV

중국 전자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이번 CES 2015를 북미시장에서 기업과 제품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거나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여러 기업들이 CES에 참여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ES 2015 참가업체 4곳 가운데 1곳이 중국업체일 정도로 중국기업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외신들이 6일 보도했다.

화웨이, 레노버, 하이센스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업체도 CES 2015에서 제품홍보와 기업 알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 바꾼다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는 중국기업들에게 글로벌시장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북미시장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특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중국의 가전업체인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 참여한 이유로 "북미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린란 하이센스 부총재는 “하이센스가 중국에서 유명 브랜드로 통하지만 미국인들의 관심 밖”이라며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이센스는 초대형 커브드 TV와 55형 OLED TV 제품을 내세우며 제품홍보와 기업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레노버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해 3분기에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미시장 점유율은 10.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로만 레노버 수석 마케팅 매니저는 “레노버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BM의 PC부문을 인수하는 등 노력해 왔지만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는 여전히 약한 편”이라며 “미국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배우 에쉬톤 커쳐를 홍보대사로 내세우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만드는 화웨이와 ZTE 역시 CES 2015를 브랜드 인지도 개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감청 논란이 있었던 화웨이는 논란이 덜한 스마트폰사업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웠다.

ZTE는 지난달 새로운 상표를 출시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와이만 람 ZTE 모바일기술 팀장은 “중국 전자기업들이 더 많은 첨단, 혁신제품을 만들어내면 사람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변화할 것”이라며 “ZTE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 아직은 갈 길 먼 중국업체들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이름을 자주 듣게 되었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중국 내수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업체들 가운데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그룹에 포함된 곳이 많다.

하지만 중국 밖에서 브랜드 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밀워드브라운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들 가운데 중국 브랜드를 제대로 하나라도 알고 있는 사람은 6%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브랜드 하면 안전문제, 모조품, 열악한 품질 등을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이처럼 아직까지 개선되지 못한 탓에 2014년 브랜드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조사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화웨이 단 한 곳에 불과했다.

화웨이는 94위를 기록해 중국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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