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5-18 15: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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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낀 채 감리위원회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육성을 놓고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은행 수준의 감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와 관련해 “잘 준비해서 저희 나름대로 대처를 하겠다”며 “일단 그 부분은 감리위원회에서 보고 있으니 시기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매수하겠다는 내용의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서신을 17일 받았다고 18일 공시했다.
윤 원장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금감원에 회사 명예실추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건 삼성바이오로직스 쪽의 생각이고 저희들은 나름대로 잘 대처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전 통지내용 공개는) 금감원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금융위와 교감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입증할 핵심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윤 원장은 “나름대로 충분히 이 문제를 검토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감리위원회에 자료를 다 넘겼으니 그쪽에서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