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코리아가 신임 사장에 어완 뷜프를 임명했다. 네슬레는 보유 브랜드만 2천개가 넘는 세계1위 커피회사지만 유독 국내 커피믹스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네슬레코리아가 지난 1일자로 어완 뷜프씨를 신임사장에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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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완 뷜프 네슬레코리아 신임사장 |
뷜프 신임사장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지역에서 네슬레의 커피사업부를 총괄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뷜프 신임 사장은 1997년 네슬레 프랑스 지사에 카테고리 매니저로 입사해 네슬레 이탈리아지사에서 식품, 음료·외식 분야의 채널과 전략기획 등 다양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2007년 네슬레 스위스 본사의 음료 전략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네스퀵과 네스티의 마케팅 어드바이저를 지냈다.
뷜프 사장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커피사업부를 이끄는 동안 커피 원두 재배에 ‘공유가치창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네슬레의 지속성장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뷜프 사장은 취임 소감으로 “커피, 식품과 음료 산업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슬레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뷜프 사장은 프랑스의 항공·자동차 공학 기술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네슬레는 140년 전통의 커피회사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세계에서 매출 97조2천억 원, 영업이익 14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네슬레는 1989년 한국에 진출한 뒤 ‘테이스터스 초이스’(현 네스카페)를 출시하는 등 업계 2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남양유업이 커피믹스사업에 진출한 뒤 점유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걷고 있다.
네슬레코리아는 지난해 5월 지분 50%를 롯데푸드에 넘기고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세웠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네스카페’ 신제품은 남양유업을 제치고 커피믹스 시장 2위에 다시 올라서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