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등의 악재가 해소됐고 공항 건설과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금호산업 목표주가를 1만4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금호산업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1일 1만4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라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주가의 잠재적 위험요인이었던 금호타이어 매각의 불확실성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리스크는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상표권 계약도 끝나면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매각 이슈의 연관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주식담보대출, 보유한 CJ대한통운 지분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전환사채 발행, 영구채 발행 계획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라 연구원은 “공항 공사 발주의 본격화와 남북 경제협력의 실질적 수혜 등 금호산업의 기초여건(펀더멘탈)이 좋아지고 영업환경도 유리해지고 있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인천국제공항 4단계 공사 입찰이 8월에 진행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대규모 공항의 건설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됐다. 6.13 지방선거 이후 대구, 광주, 경기도 수원 등 지방 거점공항들의 발주계획도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산업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를 공사했던 경험도 남북 경제협력의 활성화와 관련해 유리하게 작용할 요인으로 꼽혔다. 북한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건설사가 4곳 정도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하면 금호산업이 앞으로 관련 공사를 또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라 연구원은 “금호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항 공사에 필요한 패키지 시공 기술 8개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의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고 건설업종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배당도 지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