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5-11 11: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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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8조 원 증권사로 공격적 투자 확대와 사업 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이런 행보가 제대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바라봤다.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미래에셋대우는 1분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1993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81%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지만 뉴욕법인에서 발생한 법인세 절감효과(368억 원) 등 일회성 요소가 포함되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다른 증권사가 하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주식위탁매매 가운데 해외주식 매매가 늘고 해외 자기자본 투자(PI)도 확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해외 부동산 투자도 늘리면서 기존 국내 증권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4월까지 미국 코스모폴리탄호텔(9500만 달러), 홍콩 더센터 빌딩(3억 달러), 영국 캐논브릿지하우스 빌딩(900억 원) 등에 투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전후로 지속되고 있는 공격적 자기자본 투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견조한 실적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사업과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융부문에서 이런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