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디지털 음원 플랫폼회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카카오M 목표주가를 11만5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M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0일 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이 계열사 아이리버를 통해 엔터테인먼트회사들과 손잡고 음악 콘텐츠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 사업자의 출현은 카카오M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M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카카오M에 불리한 수익 배분율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4월 저작권 신탁관리단체 4곳은 문체부에 음원 전송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창작자와 음원 스트리밍회사 사이의 음원 수익 분배율을 기존 6대4에서 73대27으로 변경하고 묶음상품 할인율을 50%에서 25%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상반기 안에 개정안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M은 그동안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멜론의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지켜왔다”며 “문체부의 징수규정 개정에 따라 가격 인상이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