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공사의 일정 지연으로 손실이 발생해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중흠 사장은 올해 공기지연에 따른 공사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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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KTB 투자증권은 5일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말 예정이었던 사우디 샤이바 프로젝트 설계변경 협상 등이 지연되면서 기대보다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올해도 연초에 수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매출축소는 불가피하다"며 "수주감소와 해외 공사들의 일정 지연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삼성엔지니어링의 투자 매력은 아직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해외 저가공사들의 준공일정이 늦춰지고 있어 실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15년 스케줄 경영을 통해 수주와 공기, 손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과 손실을 최소화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자고 주문한 것이다.
박 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이를 해내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추가수주도 원활하게 이뤄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공기단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서부 산업도시인 카라칼파크 자치주의 가스화학공장(UGCC) 현장에서 자재조달이 어렵기 때문에 구매 담당부서를 신설해 인력에 맞는 공사계획을 세우고 자재와 공구를 조달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시련의 한해를 보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신규수주 6조3천억 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였던 8조 원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4조7047억 원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1월 삼성중공업과 합병 시도도 무산됐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주식매수 청구금액이 7063억 원으로 애초 정한 매수대금 한도인 4100억 원을 무려 72% 가량 초과했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주가는 지난 11월7일 6만3300원이었으나 5일 3만4700원에 장을 마감해 무려 45%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