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호텔롯데 상장은 시기상조라고 봤다.
황 부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1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호텔롯데 상장을 놓고 “기본적으로 여건이 되면 빨리할 것”이라며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면세점사업에서 실적 부진이 계속된 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월 법정구속되면서 사실상 추진할 동력을 잃었다.
황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시기를 놓고는 “실적이 어느 정도 좋아지고 투자자들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롯데마트 화중법인 매각을 놓고 “때가 되면 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현재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화북법인을 현지 유통회사에 매각하기로 했고 화중법인 등 다른 지역에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법인도 매각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법인은 모두 6개다.
황 부회장은 중국 선양 프로젝트 재개를 놓고 기대감도 보였다.
선양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이 3조 원을 투자해 중국 선양에 짓고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 프로젝트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다.
황 부회장은 “
문재인 대통령께서 노력해주고 있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