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이 한국GM의 협력회사들에게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금융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위는 10일 ‘한국GM 협력업체 특별상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한국GM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들을 위한 금융 지원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책금융기관, 시중은행 등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한국GM 협력회사들을 위한 금융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GM 군산공장 전경. <뉴시스> |
금감원은 한국GM 협력회사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듣고 맞춤형 정책금융이나 보증, 재정지원 등에 관련된 상담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한국GM 군산공장에 더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성동조선해양의 협력회사인 중소기업 대상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3년 만기 분할상환 방식을 적용하고 기업 1곳당 최대 3억 원의 운전자금을 공급한다. 보증비율은 90%이고 수수료도 감면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한국GM 군산공장의 협력회사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대상으로 이들의 대출 만기가 2018년 3월부터 1년 안에 돌아온다면 원금 상환을 미루거나 만기를 연장한다.
산업은행과 기존에 거래했고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졌지만 경영정상화를 할 수 있는 회사에 중소기업 50억 원, 중견기업 70억 원 이내의 경영안정 지원자금(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사업구조 등을 자발적으로 재편하거나 연구개발(R&D)과 생산성 향상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도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경쟁력 강화 지원자금’사업도 진행한다.
IBK기업은행은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로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존 여신의 만기가 돌아온다면 원금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에 거래하던 중소기업들 가운데 구조조정 중인 대기업에서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거두고 있는 회사에도 만기 연장, 금리 인하,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GM 협력회사인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이 이전보다 안 좋은 수출실적을 보인다 해도 만기를 연장해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일을 막기로 했다. 이들의 기업신용도가 떨어져도 기존의 대출금리를 유지할 방침도 세웠다.
NH농협은행은 한국GM 협력회사인 중소기업 대상으로 기존 대출의 기한을 연장하거나 12개월 동안 할부상환금의 납입을 미뤄주기로 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도 한국GM 군산 공장의 협력회사 중심으로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분활상환금을 유예하고 산출금리 감면 또는 우대금리 적용 등을 실행할 제각각 내놓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GM의 구조조정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협력회사들의 금융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