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사 LS와 자회사 LS산전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10일 LS 주가는 전일보다 4.73%(3700원) 오른 8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LS산전 주가는 전일보다 7.93%(5500원) 오른 7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회장. |
LS와 LS산전의 주가가 일제히 오른 것은 LS엠트론의 사업재편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S는 LS엠트론 지분 100%, LS산전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이날 자동차부품사업부를 ‘쿠퍼스탠다드’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사업부는 1천억 원 정도의 기업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S엠트론은 지난해 7월 동박, 박막사업부와 전장부품계열사 LS오토모티브 지분 46.67%를 1조500억 원에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매각했다. 3월에는 전자부품사업부를 1886억 원에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판다고 밝혔다.
LS엠트론이 최근 1년 동안 사업부를 매각해 얻는 자금은 약 1조3천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 자금은 LS엠트론 이외에 LS그룹 주력 계열사인 LS산전, LS전선 등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는 “유입된 자금은 LS엠트론 기존 사업부문에 투자되거나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LS그룹 차원의 사업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계열사로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LS엠트론이 일부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LS는 연결 차입금이 축소돼 순부채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