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8-05-10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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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문재인 대통령도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더 이상 협상은 의미가 없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선을 그었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마지막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 “드루킹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지 대선불복 특검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 지역경제와 청년 고용을 위한 추가경졍예산이 꼭 필요했기 때문에 야당의 특검 요구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정치생명까지도 내놓고 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하지만 유승민 공동대표가 '문 대통령도 수사대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처음부터 우리당이 했던 우려가 사실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야당이 닥치는 대로 특검을 하자고 했던 이유가 분명해진 이상 더 이상 이 부분에 관해 논의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대선 결과에 불복하려는 의도의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를 상대로 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으면서 차라리 해산하라는 말도 들린다"며 "지방선거까지 남은 기간정치적 싸움을 위한 특검 요구는 그만하고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