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평균 가격 상승세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야교와 왈신 등 대만 적층세라믹콘덴서 전문업체들이 4월에 사상 최고 매출을 냈다"며 "가격 상승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업체들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과 중국의 부품 수요 회복,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를 4월 매출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은 본격적 상승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2019년까지 업황 호황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4월 적층세라믹콘덴서 평균가격은 3월과 비교해 40~50% 정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한국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업체인 삼성전기와 삼화콘덴서도 대만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고가제품의 비중이 높아 실적 성장에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전장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면 삼성전기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실적과 주가에 모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