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했다. 1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의 분식회계 혐의에 적극 대응하자 반등하고 있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9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9.75%(2만3천 원) 뛴 25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2조4031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에서 포스코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1분기에 매출 2450억 원, 영업이익 1165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7.5%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영업이익은 30.3%가 늘었다.
1분기 매출 성장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1분기 전체 매출에서 램시마는 52%, 트룩시마는 23%를 차지했고 25%는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매출이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지속적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 및 미국시장 판매 증가, 지난해 4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재무상태도 크게 개선됐다.
셀트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2017년 말 5579억원에서 2018년 1분기 6095억 원으로 늘었고 순차입금은 830억 원에서 232억 원으로 줄었다.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60%였는데 올해 1분기에는 다소 낮아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분기에 종합독감 인플루엔자 항체 신약인 CT-P27의 임상비용 및 트룩시마, 허쥬마의 특허 소송비용 증가 등으로 판매관리비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 주가도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4.42%(1만1100원) 급등한 8만81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5.84%(4800원) 오른 8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7.42%(2만7500원) 오른 39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주가 상승은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위반 발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극 대응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26조3337억 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7위를 유지했다.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격차는 6조694억 원으로 벌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