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5-08 14: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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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중국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에서 4억2300만 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에서 수주한 금액보다 50% 가량 많다.
▲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사드보복의 여파로 부진했던 2017년과 달리 2018년 들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헤드램프 등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의 5대 완성차회사 가운데 1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2020년부터 이 완성차회사의 주요 차종에 현대모비스의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이 탑재된다.
2019년부터 또 다른 중국 완성차회사에 3500만 달러 규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계약도 최근 맺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석 앞 유리에 자동차와 관련한 각종 수치들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차세대 전략 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제품이기도 하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상무는 “중국 헤드업 디스플레이시장 활성화를 앞두고 현대모비스의 독자적 기술력을 초기에 인정받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이번 수주를 계기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첨단 부품의 공급이 한층 더 탄력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완성차 및 전기차회사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중국에서 2017년보다 4배 늘어난 10억7천만 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수주 실적은 2015년 1억4800만 달러, 2016년 1억5100만 달러에 이어 2017년 2억8900만 달러로 늘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전무는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중국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며 “첨단 부품으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올해 중국에서 10억7천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늘려 2020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장기적으로 부품 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가 아닌 다른 완성차회사에서 내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회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데다 공급 제품도 고부가가치 첨단 사양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완성차회사를 대상으로 70억 달러를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