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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국적선사에게 화물 우선 맡기는 정부 지원에 기대 걸어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5-07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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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이 정부 지원에 힘입어 생존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SM상선은 정부의 해운 재건 추진에 힘입어 국내에서 화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M상선 관계자는 7일 “내부에서 새 선박을 발주할 계획을 아직 검토하고 있다”며 “새 선박 발주의 지원을 신청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SM상선, 국적선사에게 화물 우선 맡기는 정부 지원에 기대 걸어
▲ 김칠봉 SM상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상선은 최근 한국선주협회의 수요조사 요청에 발맞춰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신청했다.

하지만 SM상선은 새 선박 발주를 아직 신청하지 않고 있다.

SM상선은 정부의 지원계획 확정에도 새 선박 발주를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투입할 노선이 없는 데다 선박을 확보해도 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커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말이 해운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미주 노선을 추가로 운항하게 될 데 대비해 선박을 확보해 놓고 있지만 이를 다른 선사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SM상선은 정부의 새 선박 발주 지원방안보다 국적선사 적취율을 높일 수 있는 지원방안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적선사 적취율은 화주가 보유한 전체 화물 가운데 국적 선사로 화물을 옮기는 비율을 뜻한다.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은 3월 “해운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화주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화물 우선 적취권제도를 도입하고 국적선사를 이용하면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을 주는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부는 선주와 화주, 조선사가 공동으로 선박 투자에 참여해 선박 건조를 진행하고 선박 운용을 통해 거둔 수익을 공유하거나 연계하는 상생펀드를 설립하고 운영할 방침을 정했다.

화주들이 투자한 선박의 운용 이익을 차지하는 만큼 국적선사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정부는 상생협력을 진행하는 정도에 따라 우수 선·화주를 인증하는 제도를 도입해 통관과 부두 이용에서 혜택을 체공하며 전략 화물의 운송을 국적선사에 우선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M상선은 지난해 국내화물 수송이 8만1천 TEU로 2016년 국내 화물 총량에서 0.5%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다.

정부는 원양 노선에서 국적선사 적취율을 6%가량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는데 SM상선은 국내 화물 적취율이 5% 오르면 1년 동안 화물 수송이 9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M상선은 출범한지 1년을 최근 넘어선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화물 유치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M상선이 원양 컨테이너선사업을 접고 근해 중심으로 선박을 운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업계에서 나돌았다.

SM상선은 한진해운 영업을 물려받았다는 점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기에도 부담이 있다. 한진해운은 세계 6위 해운사였던 만큼 인지도가 높지만 물류대란 등을 일으켰단 점에서 화주들 신뢰를 잃었다.

중국 황해정기선협회는 SM상선이 한진해운 채무를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협회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SM상선은 4월20일로 미주 노선을 개설한 지 1년이 됐는데 1년 동안 미주 노선에서 화물 34만TEU를 실어날랐다.

SM상선 관계자는 “미주 노선에서 화물 적재율이 최근 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영업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화주 유치를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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