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5-04 1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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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홈미디어사업을 확대해 통신비 인하의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확대를 통해 홈미디어사업을 키워 지난해 이상의 수익을 낸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홈미디어는 인터넷TV(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말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IPTV 가입자가 2017년 1분기보다 14.9% 증가하는 등 홈미디어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사업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만회하려면 홈미디어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무선사업 매출이 2017년 1분기보다 1.5% 줄었다.
이 부사장은 “무선사업 매출이 감소했지만 LG유플러스만의 특화 서비스로 핵심사업의 성과는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 관점에서도 고정성 비용과 변동비를 절감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시장은 하반기에도 과열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선택약정할인률이 상향되면서 통신사의 부담이 커졌고 5G 투자도 예정돼 있어 각 통신사는 출혈경쟁을 지양할 것”이라며 “이동통신시장에서 양호한 경쟁환경이 당분간 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동통신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용 요소 면밀히 검토하고 있고 지나친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며 “경쟁회사도 동일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G 주파수 확보전략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증권사 연구원이 LG유플러스의 5G 주파수 확보 전략을 놓고 ‘최대량 확보’인지 ‘최저비용 투입’인지를 묻자 이 부사장은 “지금 대답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고 피해갔다.
그는 “정부가 5G 주파수 대역 총량제한을 100MHz 폭으로 결정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5G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 데이터는 없지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방향으로는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