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싼타페 신차 효과까지 누리면서 실적 회복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와 싼타페 합산 국내 판매량이 두 달 연속 2만 대를 넘었다.
▲ 현대자동차 '그랜저'(왼쪽)와 '싼타페'. |
현대차는 3월 국내에서 그랜저와 싼타페 각각 1만598대, 1만3076대 등 모두 2만3674대를 팔았다.
이어 4월도 각각 9904대, 1만1837대 등 모두 2만1741대를 판매했다.
싼타페는 3월에 이어 4월도 국내에서 RV 차종으로는 드물게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3월 새 싼타페를 출시하면서 안방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싼타페 못지 않은 그랜저의 판매 호조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2016년 11월에 새 그랜저를 출시했는데 새 그랜저의 인기는 꺼지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국내에서 그랜저를 연간 13만2080대, 매달 1만1천 대 이상을 팔았다.
2018년 들어서도 매달 평균 9772대로 1만 대 가까이 팔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싼타페의 쌍끌이 덕에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졌다.
국내 완성차회사 판매량 가운데 현대차 비중은 2017년 연간 기준 45%에서 2018년 1~4월 누적 기준 47%로 늘었다.
그랜저와 싼타페가 수익성이 높은 모델이기 때문에 현대차가 실적을 개선하는 데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그랜저의 높은 기저를 새 싼타페가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지만 그랜저는 새 모델 출시 이후 18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히 월 1만 대 가까이 팔리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수익성이 높은 그랜저와 싼타페의 합산 판매가 월 2만 대 이상으로 유지되면 2분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