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한반도 통합철도망 건설 기대에 집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하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한반도 통합철도망 건설에 힘입어 건설용 철강재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향한 성장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왼쪽부터)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27일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이미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이 수립한 한반도 통합철도망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통일 전에 약 38조2천억 원이 투입돼 북한에 7개 철도노선이 개량되거나 신설된다.
정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고속철도를 짓는 데만 약 850만 톤의 철강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속철도 선로 건설에는 철근, 봉형강, 선재 등 건설용 철강재가 주로 쓰인다.
건설용 철강재를 생산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국내 건설 투자 부진으로 건설용 철강재부문에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한반도에 통합철도망이 건설된다면 이들 기업이 건설용 철강재부문에서 성장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