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5-02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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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7씽큐’ 출시를 앞두고 체험행사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G7씽큐가 ‘소비자 중심’의 가치를 대대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마케팅 전략도 확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용산역에 설치된 LG전자 'G7씽큐' 체험존.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일 서울 용산역에서 열리는 G7씽큐 공개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전자는 G7씽큐 체험존에 신제품 스마트폰 100여 대를 설치하고 소비자들이 신제품의 오디오 및 카메라 등의 세부 기능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고 있다.
3일 미디어 행사를 거쳐 4일부터는 일반인들도 이 공간에서 G7씽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공개행사는 별도의 제품 발표없이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데 집중된다.
매년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수장들이 제품 설명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에서도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되 별도의 프레젠테이션은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예전보다 체험존 수를 늘리는 등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국에 모두 40곳의 체험존을 둬 지난해 ‘G6’나 ‘V30’ 때보다 개수를 대폭 늘렸으며 G7씽큐를 스마트가전과 연동하는 시연행사도 진행한다.
지난해 G6 출시 당시 전국 백화점 매장을 빌려 체험존 16곳 정도를 설치했으며 V30 때도 자체 체험존은 13곳에 그쳤다. G7씽큐의 체험단 모집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체험존 운영 규모를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G7씽큐의 제품 특성을 철저히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면서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G7씽큐는 오디오와 카메라 등 소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본 기능을 충실하게 구현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 과정에서 철저히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스피커가 만족스러울 만큼의 출력을 내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스마트폰 자체가 스피커의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일반 스마트폰보다 두 배 이상 풍부해진 중저음을 낼 수 있으며 테이블이나 상자에 제품을 올려두면 소리가 함께 공명해 더욱 풍성한 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음악을 혼자 즐기거나 홈파티, 캠핑 등 야외활동을 많이 즐기는 상황을 고려해 음악 출력을 대폭 늘리는 기능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G7씽큐의 카메라 기능 역시 아직 세부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LG전자는 꾸준히 강조했다.
LG전자는 4월 초 새 스마트폰의 명칭을 ‘G7씽큐’라고 소개하며 전작인 ‘V30S’에 적용된 ‘공감형 인공지능(AI)’ 기능이 더욱 강화돼 탑재된다고 예고했다. 공감형 인공지능은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음성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통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인공지능(AI)’이 포함된다.
씽큐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사용자를 실질적으로 배려한다’는 LG전자 인공지능 전략의 지향점을 담은 브랜드로 G7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씽큐가 붙었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 전무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능을 채우는데 집중했지만 이제는 고객이 얼마나 이 기능을 편리하게 쓰는지에 집중해야할 시점”이라며 “스마트폰과 가전에서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을 집약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편리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