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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철 '연구원이 주인되는 회사', 푸른기술의 역무 자동화 빛봐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4-30 16: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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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현철 '연구원이 주인되는 회사', 푸른기술의 역무 자동화 빛봐
▲ 함현철 푸른기술 대표이사(오른쪽)가 2013년 12월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3년 세계일류상품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지폐방출기와 관련해 세계일류상품기업 인증서를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푸른기술>
푸른기술이 철도 역사의 승차권 판매와 개표, 집표 등 업무를 자동화하는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함현철 대표이사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푸른기술의 자동화 기술 개발을 강화하면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푸른기술은 최근 중국에서 지하철역 출입 자동 개폐기에 쓰이는 게이트도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1억 원이다. 중국 지하철 제남 1호선, 복주 2호선, 선양 10호선에 게이트도어를 공급한다.

푸른기술은 원래 ATM 등 금융 자동화기기에 들어가는 모듈을 개발해 공급한 업체였지만 기계 및 전자 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승차권 발매기와 자동 개폐기 등 역무 자동화와 관련된 기술도 개발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

푸른기술은 현재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역무 자동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역무 자동화 관련 수출은 33억 원으로 2016년보다 68.5% 급증했다.

푸른기술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지 밝힐 순 없다”면서도 “해외에서 안정적 수익기반을 내기 위해 계속 해외 매출처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함현철 대표는 ‘연구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를 꿈꾸며 푸른기술을 설립했다고 한다.

LG전자 중앙연구소에 일할 당시 10년 넘게 일하고도 결국 연구원은 큰 회사가 돌아가는데 부품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뜻이 맞는 연구원들과 함께 창업했다.

함 대표가 창업 때부터 연구개발에 비중을 둔 만큼 푸른기술은 창업 1년 만에 승차권 발매기에 쓰이는 에스크로형 지폐입금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 개발에 강점을 보였다.

역무 자동화 기술은 기술수준이 높아 경쟁업체가 새로 진입하기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고속철도 관련 투자가 증대되는데 따라 푸른기술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 돼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푸른기술도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27일과 30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이기도 했다.

푸른기술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회사에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푸른기술은 확실하지 않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금융 자동화와 역무 자동화 등 기존 기술들을 강화하고 보안 시스템 등 신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푸른기술은 ATM에 들어가는 금융 자동화 모듈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자체 ATM 시스템을 만들어 공급하는 금융 자동화 시스템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무 자동화 제품은 지하철 등의 역사를 수주해 건설하는 대기업들과 협력해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푸른기술 관계자는 “신사업인 보안 시스템은 보안기술업체들과 함께 자동출입문 등 승인된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1962년 태어나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금성사(현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1995년 카이스트 자동화 및 설계공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1998년 석사학위를 받았다. 석사과정 시절 LG전자를 나와 1997년 푸른기술을 창업하고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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