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헤드셋 형태의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30일 전자전문매체 씨넷에 따르면 애플은 별도 연구조직을 꾸리고 차기 전략상품으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이 함께 구현되는 헤드셋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 중인 헤드셋은 삼성전자 '기어VR' 처럼 눈을 가린 채 가상현실을 체험하다 카메라를 동작하면 주변 사물과 가상의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증강현실기기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2020년까지 8K급 고화질 디스플레이 기술을 상용화해 출시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는 과거 실적 발표회에서 한 인터뷰 등에서 "증강현실 기술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애플의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해 공개한 아이폰용 새 운영체제 'iOS11'에 증강현실 기능을 탑재했다.
애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를 전문으로 구동하는 기기를 내놓아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애플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관련 기술특허를 출원하고 이 분야 신생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등 이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꾸준히 보여 왔다.
씨넷은 "애플은 완전히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출시를 목표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직접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