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소폭 늘어났다. 개인고객의 카드결제가 평창동계올림픽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증가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1분기 카드 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3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역대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 30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공과금 결제를 제외한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56조4천억 원으로 확인돼 2017년 1분기보다 9.7% 늘어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2월9~25일 동안 열리면서 개최 지역인 강원도 근처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음식점과 숙박업 등에서 카드 사용이 증가했다.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90조1400억 원으로 집계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미세먼지 문제가 2017년 1분기보다 심화되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가 늘어났고 온라인을 통해 이런 제품들을 카드결제하는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탁금지법이 완화된 것도 카드 승인금액 증가에 기여한 요소로 꼽혔다. 공직자가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농축산 선물의 가격 제한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아지면서 설 명절 선물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업종들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 8.7%, 예술·스포츠·여가업종 8.6%, 운수업종 8.3% 등이다.
다만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1분기 기준 37조 원으로 집계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내면서 전체 카드 승인금액의 상승폭을 줄였다.
카드사들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지도에 따라 2017년 4월부터 법인고객의 국세 납부와 관련된 영업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