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또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 다툼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30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27일 그가 운영하는 ‘롯데 경영권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 홈페이지를 통해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을 요구하고 그를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 안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6월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신 회장은 2월 법정구속된 뒤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이사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당시 신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 부재를 틈타 복귀를 노리고 있다.
이에 앞서 2월 신 전 부회장은 그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법인 SDJ코퍼레이션 이름의 입장자료를 내고 “일련의 위법행위로 롯데그룹에 대대적 혼란을 야기하고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킨
신동빈씨는 신속히 이사 지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이 법정구속된 직후와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직후에도 그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신 회장이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앞서 치러진 네 차례의 표 대결에서 일본인 경영진과 주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압승을 거뒀던 만큼 이번에도 신 전 부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3일과 24일 신 회장을 면회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신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면회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