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4-30 1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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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주택 거래량 축소로 올해부터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2018년 이후 전국 아파트 신규분양이 줄고 재건축 사업 속도도 둔화할 것”이라며 “리모델링 수요는 늘어날 수 있겠으나 창호와 같은 품목은 설치를 위해 내부 짐을 빼야하고 고비용 상품이라 주택 실거래량과 직접 연동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요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 민경집 LG하우시스 대표이사.
LG하우시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85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6.4% 감소했다.
개인(B2C) 리모델링 수요가 줄었음에도 고성능 단열재 등 프리미엄 건축자재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2019년부터 LG하우시스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건축자재 판매량이 줄고 리모델링 수요도 주택 실거래량과 연동돼 큰 폭으로 확대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메틸메타아크릴(MMA)과 가소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LG하우시스 실적에 악재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LG하우시스 실적에 가장 큰 문제는 수익성”이라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는 여전히 높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되기 힘들다”고 파악했다.
최근 건설과 건자재 업종에 일고 있는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기대감도 주택관련 기업간거래(B2B) 업종에는 적용되기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384억 원, 영업이익 108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8.6%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