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LG전자가 2분기 성수기를 맞아 에어컨 등 가전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올레드TV 등 TV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5조6100억 원, 영업이익 82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4.5% 늘어나는 것이다.
공급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TV가 2분기 수익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올레드TV와 대형 UHDTV 등 판매가격이 비싼 제품들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또 생활가전사업에서는 미세먼지 심화에 따라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새 성장 가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가전과 TV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15조 1230억 원,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내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0.2% 급증했다.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전장회사 ZKW를 인수하게 되면서 올해 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약 1조108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LG가 약 4332억 원을 들여 나머지 지분 30%를 사들인다.
노 연구원은 “ZKW 인수로 LG전자가 전장부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BMW, 아우디, 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볼보 등 자동차회사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다”며 “외형 성장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63조190억 원, 영업이익 3조61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4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