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4-26 14: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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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주력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와 저가 수주전을 벌이지 않아 성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6일 “현대미포조선이 선가 인상 흐름에 맞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높은 가격에 수주했다”며 “중국 조선사로부터 저가 공세를 받는 상황에서 선가를 인상했다는 것은 현대미포조선이 중국업체의 저가 수주전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파악했다.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현대미포조선은 중동 소재 조선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4척을 1791억 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중형 운반선을 척당 4189만 달러에 수주한 것인데 이는 시장가격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형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신조 가격은 척당 3525만 달러다.
현대미포조선은 2월 말 기준 수주잔고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 6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중국 조선사로부터 직접적 저가 공세를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조선사보다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