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란 핵협정이 유지될지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0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8.0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은 0.51%(0.3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19%(0.14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었는데도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유지할지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4월 셋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17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란 핵협정을 두고 새로운 합의점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을 파기하고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12일까지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은 올해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는데 이런 합의를 2019년까지 연장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은 20일 석유수출국기구 등 주요 산유국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 임부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말해 원유 감산 합의를 연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