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32조 원 수준이기에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는 14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삼성SDS 지분 등도 매각하고 최근 추진하고 있는 서초사옥과 한화종합화학 지분 20.05% 매각 등도 성사된다면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떠안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런 시나리오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오를수록 삼성물산은 추가 자금마련의 부담이 줄어들고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내릴수록 삼성물산의 추가적 부담은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최대한 올라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활용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인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지분 75%가량을 들고 있다. 유통 중인 주식이 전체 주식의 25%에 불과하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펀드자금을 제외하면 실제 유통되는 주식은 많지 않다.
이처럼 유통 주식량이 많지 않기에 주가 부양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최근 바이오주 거품론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평가 논란은 주가 부양에 악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고평가 논란에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60만 원까지 올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47만8500원을 보이며 12%가량 떨어졌다.
이에 더해 1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31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순손실 57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2%, 영업이익은 80.2%가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