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영업이익 5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생산원가가 갈수록 오르고 있는 한편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늘리며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D램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1천억 원, 영업이익 5조3천억 원을 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요가 늘어나면서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교해 14.9%,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18%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소폭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침체되는 한편 메모리반도체 가격에 대한 고객사 부담은 커지고 있다"며 "서버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변화를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김양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2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들의 가격 저항이 커져 반도체 공급가격이 더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증설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메모리반도체 원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나타난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반도체 가격 약세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서버분야에서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반면 스마트폰에서 수요 감소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시장의 구조적 침체로 악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