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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격돌,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승자는 누구일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2-29 1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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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 격돌,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 승자는 누구일까  
▲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곽진 현대차 부사장

내년 하이브리드 자동차시장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자에 대해 보조금 100만 원을 지급하면서 한미일 3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새해 벽두부터 하이브리드 시장 선점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운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7g/㎞ 이하인 중소형 차량을 구매하면 보조금 100만 원을 준다. 개별소득세와 취득세 등 최대 310만 원의 세제혜택도 그대로 받는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대상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프리우스Ⅴ, 렉서스 CT200h, 포드자동차의 퓨전 등 5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1년 주행거리가 1만5천㎞인 운전자의 경우 약 4년 뒤부터 아낀 기름값 만큼 다소 비싼 차량 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보조금 혜택까지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진동과 소음은 적은 반면 연비는 디젤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차량가격이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에 비해 비싼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2% 정도다.

자동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시장의 내수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체들은 연초부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시장선점을 노리고 있다.

BMW 등 유럽차들이 가솔린과 디젤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자동차 3사들은 하이브리드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삼고 시장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유가하락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올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5월까지 월 평균 25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으나 6월 유가하락이 본격화되면서 감소세로 반전했다.

◆현대차, 내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 원년’으로

현대차가 이달 초 출시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당 91g(16인치 타이어 기준)의 탄소를 배출해 국산 차종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16인치 타이어 기준 연비를 리터당 18.2㎞로 높인 것이 강점이다. 특히 도심 17.7㎞/ℓ, 고속 19.0㎞/ℓ로 일반적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고속주행 때 연비가 더 높다.

고속에서도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방식을 적용한 덕분이다. 동급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가 리터당 11.6~12.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50% 가까이 연비가 높아진 셈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 차량 가격은 2870만~3200만 원으로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약 500만 원 비싸다.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동급 수입차 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LF쏘나타의 판매 부진을 LF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는 내년을 ‘하이브리드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트러스트 하이브리드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현대차는 하이브이드 차량 구입 뒤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1개월 뒤 동급 다른 차량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고차 값도 신차 구입 1년 뒤 75%, 2년 68%, 3년 62%씩 보장해 준다.

배터리 성능에 대한 기존의 불신도 사후서비스 확대로 해소하려고 한다. 신형 모델 구매자는 하이브리드 전용 부품에 대해 10년·20만㎞ 무상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대대적인 시승행사도 마련했다. 다음 달부터 전국 456개 주요 거점에서 소비자 1만 명 대상 시승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는 값이 비싼데 힘은 부족하고, 관리가 어렵다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시승행사를 연다”며 “소비자들이 많이 접할 수 있게 해 그동안의 인식을 바꾸고 판매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대표선수’로 하이브리드 시장 수성

한국토요타의 캠리는 지난해부터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해온 모델이다. 캠리는 최근 2015년 형 모델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4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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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새 모델은 무단변속기(CVT)를 채용해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 없는 주행감을 발휘한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 최고 출력 158마력, 최대토크 21.6kg·m으로 쏘나타의 156마력, 19.3kg·m보다 주행성능이 뛰어난 편이다.

고급스러운 내외장제를 사용해 넉넉한 공간과 뒷좌석의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는 캠리뿐 아니라 세계 최다 판매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를 내년 대표선수로 내세운다.

올해 10월까지 토요타의 국내 전체 판매(6445대)는 17.9% 줄었으나 프리우스는 1296대로 23.8%나 늘었다. 프리우스의 외형 디자인도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

상위 브랜드인 렉서스의 ES300h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일본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NX300h, CT200h 등 하이브리드 차량도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포드, 링컨MKZ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미국 포드자동차는 퓨전 하이브리드 출시 계획은 없으나 링컨MKZ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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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MKZ 하이브리드
이달 초 출시된 포드의 링컨 MKZ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5070만~5570만 원으로 비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6.8㎞로 가솔린 모델(10.2㎞/ℓ)보다 1.5배 이상 높아졌다.

4기통 2.0ℓ 엣킨슨 사이클 엔진에 70㎾급 전기 트랙션 모터와 무단변속기를 달았다. 전기모터의 동력원은 1.4㎾h 리튬이온 배터리로 경량화했다.

전기모터만으로 최고시속 100㎞까지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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