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을 비롯한 반도체업종 주가가 부진했다.
2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4.25포인트(0.06%) 떨어진 2만4448.69로 장을 마감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뉴시스>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7.52포인트(0.25%) 내린 712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1%) 오른 2670.29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회사인 AMS가 2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애플과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바이오업종과 소비재업종에서 반발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뉴욕지수 하락폭이 줄었다”고 파악했다.
AMS는 주요 고객 가운데 한 곳의 주문이 줄어 2분기 매출이 1분기(4억5270만 달러)보다 줄어든 2억2천 만~2억5천 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AMS의 매출 가운데 35%가 애플에서 비롯되는 만큼 애플의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애플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페이스북 –0.26%, 아마존 –0.63%, 애플 –0.29%, 넷플릭스 –2.77%, 알파벳 -0.33% 등이다.
애플의 주요 부품사인 스카이웍(-2.79%)과 브로드컴(-1.55%), 시러스로직(-1.82%) 등의 주가도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2014년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점도 미국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고 부채의 이자비용도 커지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3%에 다가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 연구원은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물가상승율이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4차례 이뤄질 가능성도 48.2%로 집계됐다. 3월 말과 비교하면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