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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 '물 만난 고기', 오영주 사업다각화 연구개발에 집중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4-23 1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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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콘덴서가 말 그대로 ‘물 만난 고기’다.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세계적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은 ‘전자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콘덴서의 국내시장을 개척한 아버지 오동선 명예회장의 뜻을 따라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비롯한 전기전자장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화콘덴서 '물 만난 고기', 오영주 사업다각화 연구개발에 집중
▲ 오영주 삼화콘덴서그룹 회장.

23일 증권가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삼화콘덴서는 전 세계적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대로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저가형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가형 제품 비중을 키우고 있다. 자율주행차부품과 5G 통신 등 고부가가치제품이 필요한 기술들이 발전하는 데 맞추는 것이다.

저가형 적층세라믹콘데서도 전기전자 기기에 필수기 때문에 수요는 늘어나는데 글로벌 기업들이 저가형 제품의 공급을 줄이면서 삼화콘덴서의 저가형 제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자부품이 고도화되며 더 많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들어가 수요는 늘어나는데 글로벌 콘덴서회사들의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영주 회장은 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에 맞춰 최대한 수익을 내면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 회장은 평소 소탈한 성격이지만 연구개발에는 열정적이라고 한다. 연구개발을 향한 열정은 아버지를 닮은 것이기도 하다.

아버지인 오동선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자사업을 시작한 기업인이다. 1956년 처음 전자기기용 콘덴서를 개발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도 설탕이나 치약을 만들던 때다. 국내 전자기기 제조업계를 개척한 셈이다.

오 명예회장이 콘덴서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960년 서울 성수동에 공장을 설립한 뒤부터다. 처음엔 일본 등 해외에서 기술제휴를 해 생산했지만 직원들과 밤새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자체 기술을 확보했다.

오영주 회장도 아버지를 따라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다. 삼화콘덴서는 태양광발전 등에 쓰이는 슈퍼캐퍼시터를 개발하고 고객사를 찾아 본격적으로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슈퍼캐퍼시티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에너지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력으로 구동하는 친환경차용 전력변환콘덴서도 2013년부터 현대모비스 등 주요 부품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삼화콘덴서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 쪽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동시에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1959년 태어나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루즈벨트대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삼화전자공업 이사에 올랐고 1993년 삼화콘덴서공업 부회장으로, 1999년 삼화콘덴서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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