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벌크선 운임이 최근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벌크선 운임의 올해 평균치가 지난해보다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벌크선 운임은 4월6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최근 급격하게 올랐다.
벌크선운임지수는 20일 기준 1281포인트로 6일보다 35.1% 상승했다.
벌크선운임지수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평균 1398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벌크선 선복은 올해 825만 재화중량톤수 수준을 보여 지난해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벌크 물동량은 올해 50억 톤을 웃돌아 지난해보다 2.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팬오션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운용하는 해운사로 지난해 기준 벌크선 매출 비중이 74.6%다. 벌크선 운임이 오르면 수혜를 입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팬오션은 하반기로 갈수록 운임 상승으로 받는 수혜 폭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830억 원, 영업이익 26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6%, 영업이익은 33.8%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1분기는 벌크선 운임 하락 탓에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으로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시장이 바라봤다”며 “이에 따라 팬오션은 올해 1분기 벌크선 운임 평균이 지난해 1분기보다 2.4% 내렸다”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1분기 매출 5934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